매매 일지를 쓰면 보이는 것들

해외선물을 몇 주 해 보면 왜 잃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거래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수익이 난 거래는 내 판단이 맞았다고 기억하고, 손실이 난 거래는 운이 나빴다고 넘기기 쉽습니다. 이런 기억은 다음 거래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매매 일지는 거창한 분석이 아니라 내가 한 일을 그대로 적어 두는 습관이고, 몇 주만 쌓여도 반복되는 실수가 눈에 들어옵니다.

진입 전에 이유를 한 줄 적는다

일지의 핵심은 주문을 넣기 전에 왜 들어가는지를 적는 것입니다. 지지선에서 반등을 기대한다, 지표 발표 후 방향을 확인했다처럼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이유를 쓰려고 하면 이유 없이 들어가려던 주문이 걸러집니다. 손절 가격과 목표 가격도 함께 적어 두면 거래 중에 기준을 바꾸고 싶어질 때 처음 계획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결과보다 계획을 지켰는지 본다

청산한 뒤에는 손익과 함께 계획대로 했는지를 적습니다. 손절 가격에서 나왔는지, 버티다가 더 잃었는지, 목표 전에 겁이 나서 나왔는지를 구분합니다. 계획을 지키고 잃은 거래와 계획을 어기고 번 거래를 오래 놓고 보면 앞의 것이 더 나은 거래입니다. 이 구분이 쌓여야 운과 실력을 나눠 볼 수 있고, 다음 거래에서 무엇을 고칠지도 분명해집니다.

차트 화면을 함께 남긴다

글로만 적으면 그때 시장 상황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진입과 청산 시점의 차트를 캡처해 두면 나중에 같은 모양이 나왔을 때 비교하기 쉽습니다. PC용 넥서스+ HTS에 보조지표와 드로잉 툴, 여러 종목을 동시에 띄우는 멀티 차트 기능이 있다고 안내하는 해외선물 대여계좌 정보 사이트처럼, 쓰는 거래 프로그램에서 선을 그어 둔 화면을 그대로 저장하면 판단 근거가 고스란히 남습니다. 설치나 화면 세팅이 낯설다면 1:1 안내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면 됩니다.

일주일에 한 번 몰아서 읽는다

일지는 쓰는 것보다 다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말에 한 주 동안의 기록을 펼쳐 놓고 손실이 난 거래들의 공통점을 찾아봅니다. 특정 시간대에 유독 손실이 많다거나, 손실 직후 바로 들어간 거래가 대부분 나빴다거나 하는 패턴이 보이면 다음 주 규칙에 하나만 추가합니다. 한 번에 여러 규칙을 바꾸면 무엇이 효과가 있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형식은 단순하게 유지한다

처음부터 항목을 너무 많이 만들면 며칠 못 가 쓰지 않게 됩니다. 날짜, 종목, 계약 수, 진입 이유, 손절과 목표, 결과, 계획 준수 여부 정도면 시작하기에 충분합니다. 엑셀이든 메모 앱이든 손에 익은 도구를 쓰면 됩니다. 일지가 손실을 막아 주지는 않지만 같은 손실을 반복하는 일은 줄여 줍니다. 선물거래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는 점도 일지 첫 장에 적어 둘 만합니다.